무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희는 영화 제작 막바지를 향해 내달리고 있어요.💪😅 앞으로 틈틈이 영화 너머의 이야기를 전해 드릴 거예요. 후원자 분들에게만 살짝 공개하는 SC레터(Save the Children Letter) 첫 번째 소식, 지금 시작합니다.💌

👉[SC레터 Vol.2] 🏫장애 통합반 방문기

👉[SC레터 Vol.3] 🎉촬영 현장 대공개

👉[SC레터 Vol.4] 🎂아동권리영화제의 열 번째 생일, 그리고 <이세계소년> 개봉!

😲 세이브더칠드런이 영화를 만든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영화를 통해 아동권리를 이야기하는 활동을 꽤 오래 해왔어요. 바로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를 통해서요.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아동권리영화제는 2015년 아동 체벌 금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처음 개최되었어요. 우리는 영화를 통해 질문을 나누는 방식이 의미 있는 인식 변화를 낳는다는 것을 체감했고, 매년 아동권리 주간이 있는 11월 ‘좋은 영화는 좋은 질문을 던지고, 좋은 질문은 때론 세상을 구한다’는 모토로 아동권리영화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0번째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어요. **왜 아동이 주인공인 영화는 부족할까?**🤔 2022년 국내에서 제작된 단편영화의 수는 약 1,574 편. 그 중 아동이 주인공인 영화는 약 100편, 고작 6.3%에 불과해요. 우리는 이 숫자가 우리 사회가 아동을 고민하는 순간에 비례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아동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기 위해, 아동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는 오리지널 필름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 김성호 감독과의 만남

2014년에 개봉한 김성호 감독의<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하 개훔방)>은 한국 영화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어요. 당시만 해도 국내 영화계에 아동 서사의 작품은 거의 전무했거든요. 해외에는 다르덴 형제, 고레에다 히로카즈, 스티븐 스필버그, 미야자키 하야오 등 세상을 아동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그려내는 감독들이 존재했으나, 국내 영화계는 아동이 볼만한 영화를 만드는 수준에 그쳤어요. 집(house)을 잃어버려서 가족(home)이 해체되는 위기에 처한 아동의 이야기를 케이퍼 무비로 그려낸 <개훔방>은 한국 영화계 메인스트림에 갑자기 나타난 아동 서사의 첫 작품이라 볼 수 있어요. (2018년 제4회 아동권리영화제에서 상영하기도 했죠!)

그후에도 김성호 감독은 가족과 사회적 약자에 집중해서 영화와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가족시네마>, <파이팅 패밀리>, <엄마의 공책> 등 가족 간의 갈등과 분열, 치유와 위로 등 가족 서사의 이야기를 꾸준히 했으며, 특히 사회적 약자의 죽음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낸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브 투 헤븐>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어요.